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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주 사랑방신문 칼럼-이 땅에 입양된 외국인 아동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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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날
댓글 0건 조회 4,014회 작성일 08-10-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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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땅에 입양된 외국인 아동들의 삶 
이천영 : 광주 새날학교 교장
기사 게재일 : 2008.10.27 
 
 
새날학교에는 중국에서 온 16세 학생이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 일하던 엄마가 한국인 새 아빠를 만나 재혼하게 되어 비자를 받게 되자, 두고 온 아들이 걸려 남편의 이름으로 입양한 아이다. 처음에는 안산에 있는 중학교에서 공부했다. 하지만 한국어가 되지 않자 그저 멍하니 앉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결국 학교가 재미없어 그만두자 엄마의 시름이 깊어만 갔다.

 중국으로 돌아가 공부를 시켜보려고 노력했지만 중국내 거처도 마땅치 않아 다시 한국으로 데려오고 말았다. 또한 엄마도 한국인 남편과 사이가 좋지 못해 3년 만에 이혼하게 되었고, 산업현장을 헤매며 일하지만 살기가 버겁기만 하단다. 결국 아이를 맡길만한 곳을 찾다 새날학교를 찾기에 이르렀다. 상담 중 아이를 맡아줄 것을 간청하기에 기숙사가 없다며 완곡히 거절했다. 그러나 안타깝게 사정하기에 입학을 허락하고 말았다. 

거처가 마땅치 않아 친지 빌라를 임대해 학생을 돌보고 있다. 그러나 타국의 낯선 문화 속에 홀로 버려진 느낌이 드는지 자주 학교를 결석했다. 수시로 상담하며 설득하여 안정을 찾도록 노력하지만 정서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 사실을 엄마는 알아야겠기에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수소문한 결과, 현재 엄마가 중국에 잠깐 들어가 있는데 많이 아파 병원에 입원중이라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외국인 아내와 재혼하는 가정이 늘어감에 따라, 이런 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아내가 필요하기에 외국인여성을 재혼상대로 맞아들였지만 좁은 집에 친자식도 아닌 외국인아이를 데려와 보살피기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가정이 많다. 특히 아내와 잠자리하는데 아이가 걸림돌이 되니 맡길 곳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국으로 입양된 외국인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수용할 공간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 또한 수용시설을 준비하라고 말할 수 도 없는 실정이다. 이유인즉, 세계 11번째 경제 규모와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나라이지만, 그 화려한 수사의 이면에 가정결손으로 끼니를 거르는 한국인 아이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 아이들도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외국에서 들어온 아이들을 위해 재정을 마련하라고 요청하기에는 사실 말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국적을 취득해 한국인이 되어갈 아이들이다. 우리의 관심과 지원이 없다면 한국인 저소득가정과는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할 아이들이다.

이를 위해 새날학교가 광산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이전할 예정이다. 기숙사, 식당, 도서관, 마음껏 뛰어놀 운동장이 있는 폐교를 임대했다. 비록 미약하지만 타국 땅에 들어와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한 작은 노력이다. 하지만 수리비가 많이 들어가야 한단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의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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