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신문 칼럼 8월 세째주:만족하는 삶
페이지 정보

본문
제목:만족하는 삶
필자: 이천영 : 광주 새날학교 교장 사)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소장
기사 게재일 : 2008.08.19
지난해 한 외국인 근로자가 찾아와 상담을 했다. 고국을 떠나올 때 많은 꿈을 가지고 한국에 왔는데 말과 현실이 다르니 고민이라 했다. 이유는 한국에 가면 월 100만원 이상의 돈을 번다기에 많은 부채를 지고 왔는데, 배치된 공장이 일이 많지 않다며 걱정했다. 그래서 필자는 설득했다. 한국은 경제상황에 따라 일이 많을때가 있는가 하면 적을 때도 있으니 참고 기다리면 잔업도 많아질 거라며 설득해 돌려 보냈다.
2개월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회사를 옮기겠다며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사장님을 만나 근로자의 어려운 사정을 말하자, 없는 잔업을 만들어 매월 1백만원이 지급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그러나 이 근로자는 만족하지 못했다. 잔업이 많은 타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와 비교하니 자신의 봉급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전직을 희망했지만 계약기간 중 회사를 옮기려면 고용주 동의서가 필요했다.
회사는 작업이 많아질 때를 대비해 없는 잔업을 만들어 시키며 외국인근로자를 달래 왔는데, 이제와서 그만 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동의해 주지 않았다.
결국 온갖 구실을 붙여 일하지 않고 떼쓰다 해고되어 불법체류자가 되었다. 일일근로자로 일하기도 하고, 때로는 돈 많이 준다는 회사의 감언이설에 속아 일했지만 임금도 받지 못했다.
결국 “이 회사 저 회사 다녀 보았지만 그래도 인심은 처음 만난 사장님이 제일이다” 며 자신의 조급함을 후회했다. 3년을 계획하고 한국에 왔으나, 지난 주 1년 7개월만에 단속되어 강제 송환되고 말았다. 떠나며 하는 말은 욕심으로 인해 본국에 진 빚마저 갚지 못하고 돌아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과욕이 불러온 결과였다.
옛날 사막에 조그만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노인이 있었다. 그곳에는 우거진 야자수와 맑은 샘물이 있어서 지나가는 나그네들의 좋은 쉼터가 되었다. 노인은 야자수 그늘 아래서 목마른 나그네들에게 시원한 샘물을 떠 주는 것으로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나그네들이 물을 마시고 나서 몇 푼의 동전을 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극구 사양을 했지만, 동전이 쌓여가면서 욕심이 생겨 나중에는 동전을 안 주는 사람들에게는 당당하게 동전을 요구하게 되었다. 노인은 더 많은 물을 나오게 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샘터를 최신 시설로 바꾸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샘물이 점점 줄어들었다. 주변의 야자수가 샘물을 빨아들인다고 생각하고 야자수를 모두 베어버렸다.
얼마 후 야자수 그늘도 없어져 버렸고 샘물은 말라 버렸다. 노인은 뜨거운 햇볕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죽고 말았다.
족한 줄 모르는 인간의 욕심은 다함이 없다. 채우고 또 채워도 만족스럽기는커녕 오히려 결핍증을 느낀다. 욕심과 행복은 반비례한다고 한다. 욕심이 클수록 불행해진다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을 배워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필자: 이천영 : 광주 새날학교 교장 사)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소장
기사 게재일 : 2008.08.19
지난해 한 외국인 근로자가 찾아와 상담을 했다. 고국을 떠나올 때 많은 꿈을 가지고 한국에 왔는데 말과 현실이 다르니 고민이라 했다. 이유는 한국에 가면 월 100만원 이상의 돈을 번다기에 많은 부채를 지고 왔는데, 배치된 공장이 일이 많지 않다며 걱정했다. 그래서 필자는 설득했다. 한국은 경제상황에 따라 일이 많을때가 있는가 하면 적을 때도 있으니 참고 기다리면 잔업도 많아질 거라며 설득해 돌려 보냈다.
2개월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회사를 옮기겠다며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사장님을 만나 근로자의 어려운 사정을 말하자, 없는 잔업을 만들어 매월 1백만원이 지급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그러나 이 근로자는 만족하지 못했다. 잔업이 많은 타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와 비교하니 자신의 봉급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전직을 희망했지만 계약기간 중 회사를 옮기려면 고용주 동의서가 필요했다.
회사는 작업이 많아질 때를 대비해 없는 잔업을 만들어 시키며 외국인근로자를 달래 왔는데, 이제와서 그만 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동의해 주지 않았다.
결국 온갖 구실을 붙여 일하지 않고 떼쓰다 해고되어 불법체류자가 되었다. 일일근로자로 일하기도 하고, 때로는 돈 많이 준다는 회사의 감언이설에 속아 일했지만 임금도 받지 못했다.
결국 “이 회사 저 회사 다녀 보았지만 그래도 인심은 처음 만난 사장님이 제일이다” 며 자신의 조급함을 후회했다. 3년을 계획하고 한국에 왔으나, 지난 주 1년 7개월만에 단속되어 강제 송환되고 말았다. 떠나며 하는 말은 욕심으로 인해 본국에 진 빚마저 갚지 못하고 돌아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과욕이 불러온 결과였다.
옛날 사막에 조그만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노인이 있었다. 그곳에는 우거진 야자수와 맑은 샘물이 있어서 지나가는 나그네들의 좋은 쉼터가 되었다. 노인은 야자수 그늘 아래서 목마른 나그네들에게 시원한 샘물을 떠 주는 것으로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나그네들이 물을 마시고 나서 몇 푼의 동전을 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극구 사양을 했지만, 동전이 쌓여가면서 욕심이 생겨 나중에는 동전을 안 주는 사람들에게는 당당하게 동전을 요구하게 되었다. 노인은 더 많은 물을 나오게 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샘터를 최신 시설로 바꾸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샘물이 점점 줄어들었다. 주변의 야자수가 샘물을 빨아들인다고 생각하고 야자수를 모두 베어버렸다.
얼마 후 야자수 그늘도 없어져 버렸고 샘물은 말라 버렸다. 노인은 뜨거운 햇볕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죽고 말았다.
족한 줄 모르는 인간의 욕심은 다함이 없다. 채우고 또 채워도 만족스럽기는커녕 오히려 결핍증을 느낀다. 욕심과 행복은 반비례한다고 한다. 욕심이 클수록 불행해진다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을 배워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이전글사랑방신문 칼럼 8월 네째주:가슴 아픈 이별 08.08.26
- 다음글사랑방신문 칼럼 8월 둘째주:불법체류자의 삶 08.08.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