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새날학교 졸업식 기사 2012.2.12일 25면 4단 > 보도자료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다름을 존중하며
서로를 사랑하는 새날인

SAENALSCHOOL

보도자료

동아일보: 새날학교 졸업식 기사 2012.2.12일 25면 4단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새날
댓글 0건 조회 2,119회 작성일 12-02-11 06:37

본문

광주 새날학교에서 10일 열린 첫 번째 졸업식에서 중국 출신 여학생이 학교생활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

엄마 따라 온 한국서 희망을 배웠어요”… 광주 새날학교 눈물의 첫 졸업

‘중도입국’ 33명 중학 학력 인정

10일 오전 11시 반경 광주 광산구 삼도동 새날학교 강당. 내부 벽에는 ‘경축 새날학교 제1회 졸업식’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이천영 새날학교 교장(53)이 연단에서 상기된 표정의 판첸코 올가 양(17)에게 중학교 졸업장을 건넸다. 러시아 출신인 올가 양은 4년 전 엄마를 따라 한국에 왔다. 이 교장은 몽골 출신 아름버터 군(18)에게 3년 개근상, 중국 출신 현설련 양(19)에게는 성적 우수상을 수여했다.

졸업생 대표로 현 양이 “모국에서 상처를 입고 왔는데 희망을 얻어 학교를 떠난다. 후배들에게 빛나는 전통을 만들어 주겠다”라는 답사를 하자 교사와 학생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이날 중학교 졸업생 34명 가운데 새터민 자녀 1명을 제외한 33명은 한국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린 엄마를 따라온 ‘중도 입국 청소년’이다. 이들이 태어난 곳은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일본,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네팔, 바레인 등 15개국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최수정 양(19)은 외교관이 꿈이다. 또 중국에서 온 최성강 군(19)은 기술자가 되려고 한다. 러시아에서 온 송민우 군(18)은 목사가 되려는 꿈이 있다. 송 군은 7년 전부터 새날학교를 다녔지만 늘 걱정이 있었다. 학교를 다녀도 중학교 졸업장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송 군 등 새날학교 졸업생 34명은 이날 중학교 졸업장을 따 제2의 모국인 한국에서 미래의 꿈을 키우게 됐다. 졸업생 중 21명은 꿈을 찾아 일반 고교나 다문화 대안고교인 서울과 충북 제천시 한국폴리텍 다솜학교에 진학한다. 하지만 13명은 아직 한국말이 서툴거나 가정 형편상 진학을 하지 못할 형편이다.

새날학교는 중도 입국 청소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유일한 중학교 학력 인정 학교로 2007년 1월 정식 설립됐다. 지난해 6월 학력 인정 학교로 인가가 났다. 정용화 새날학교 이사장(48·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은 “중도 입국 청소년들은 한국이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외교관, 문화전도사 역할을 할 소중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