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대안학교 `새날학교’ 광주 첫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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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대안학교 `새날학교’ 광주 첫 개교
▲ 18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새날학교 입학식 모습. 국적을 떠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공부하게 될 교사와 학생들이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빠는 한국인이고, 엄마는 일본인인 김도연(10)군과 동생 희경(6)양, 엄마 아빠 고향이 필리핀인 범채은(7)양, 조선대학교로 공부하러 온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오게 된 네팔소년 산타누(7)군, 새터민 ㅇ(18)군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적, 피부색, 한국말의 수준은 각기 다르지만 광주 안에서 한국을 알고 세계인으로 자라기 위해 `새로운’ 학교에 입학했다.
국제결혼 가정 아이들, 외국인노동자 자녀, 국제유학생 자녀 등을 위한 대안학교인 `새날학교’가 18일 입학식을 갖고 아이들을 맞았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는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이번에 입학하는 학생은 모두 5명이다.
새날학교는 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이천영 소장을 중심으로 광주·전남 지역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직자선교회 회원들, 대학 교수 등 외국인 노동자, 새터민 등과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이 힘을 모아 열었다.
광산구 평동 동사무소 앞 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내 1층이 학교이자 교실이다.
원래 이곳은 평동·소촌·하남공단에 다니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글 공부를 하고 교류하는 장소인데 낮 시간대 아이들을 위한 학교로 이용되는 것. 운동장은 물론이고 변변한 기자재 없이, 교실 한 칸에 책걸상과 칠판이 전부지만 이곳에서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함께 꿈을 키워가게 된다.
일본에서 살다 한 달 전부터 나주(영산포)에서 살고 있는 도연군은 한국어가 무척 어렵단다.
입학식장 한 켠에 붙은 플래카드를 읽고 있던 도연군. “새날학교 개교. (한국어) 어려워요. 열심히 배우고 싶어요”라고 짧게 포부를 밝힌다.
일반 유치원에 다녔던 채은양. 말은 곧잘 하지만 한국어를 읽고 쓰는 것이 버겁다. 어머니 세리씨도 아직은 한국말이 서툴다. “(채은이가 유치원에서) 힘든 거 알고 있어요. 이곳에서 한국말도 배우고 영어도 공부하면서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혼자 감당해야 했던 `짐’을 새로운 학교에서 덜어낼 수 있기를 부모들은 바랐다.
도연군의 어머니인 미하라 히로미(47)씨도 “아이가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몰라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어요. 꼭 필요한 학교가 생겨 기쁩니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새날학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일제로 수업이 진행된다. 국어·영어·수학 등을 맡는 전담교사 6명과 외국어·음악·미술·컴퓨터 등을 담당하는 협력교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학원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채은양의 어머니인 세리씨도 학부모 겸 선생님으로 활동한다. 조수아연(26)씨와 결혼한 스티븐 토마스 로취(27)씨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자신 또한 한국어를 공부할 계획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모자람을 채워주며 학교생활을 하게 될 교사와 학생들.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
▲ 18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새날학교 입학식 모습. 국적을 떠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공부하게 될 교사와 학생들이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빠는 한국인이고, 엄마는 일본인인 김도연(10)군과 동생 희경(6)양, 엄마 아빠 고향이 필리핀인 범채은(7)양, 조선대학교로 공부하러 온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오게 된 네팔소년 산타누(7)군, 새터민 ㅇ(18)군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적, 피부색, 한국말의 수준은 각기 다르지만 광주 안에서 한국을 알고 세계인으로 자라기 위해 `새로운’ 학교에 입학했다.
국제결혼 가정 아이들, 외국인노동자 자녀, 국제유학생 자녀 등을 위한 대안학교인 `새날학교’가 18일 입학식을 갖고 아이들을 맞았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는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이번에 입학하는 학생은 모두 5명이다.
새날학교는 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이천영 소장을 중심으로 광주·전남 지역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직자선교회 회원들, 대학 교수 등 외국인 노동자, 새터민 등과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이 힘을 모아 열었다.
광산구 평동 동사무소 앞 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내 1층이 학교이자 교실이다.
원래 이곳은 평동·소촌·하남공단에 다니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글 공부를 하고 교류하는 장소인데 낮 시간대 아이들을 위한 학교로 이용되는 것. 운동장은 물론이고 변변한 기자재 없이, 교실 한 칸에 책걸상과 칠판이 전부지만 이곳에서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함께 꿈을 키워가게 된다.
일본에서 살다 한 달 전부터 나주(영산포)에서 살고 있는 도연군은 한국어가 무척 어렵단다.
입학식장 한 켠에 붙은 플래카드를 읽고 있던 도연군. “새날학교 개교. (한국어) 어려워요. 열심히 배우고 싶어요”라고 짧게 포부를 밝힌다.
일반 유치원에 다녔던 채은양. 말은 곧잘 하지만 한국어를 읽고 쓰는 것이 버겁다. 어머니 세리씨도 아직은 한국말이 서툴다. “(채은이가 유치원에서) 힘든 거 알고 있어요. 이곳에서 한국말도 배우고 영어도 공부하면서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혼자 감당해야 했던 `짐’을 새로운 학교에서 덜어낼 수 있기를 부모들은 바랐다.
도연군의 어머니인 미하라 히로미(47)씨도 “아이가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몰라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어요. 꼭 필요한 학교가 생겨 기쁩니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새날학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일제로 수업이 진행된다. 국어·영어·수학 등을 맡는 전담교사 6명과 외국어·음악·미술·컴퓨터 등을 담당하는 협력교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학원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채은양의 어머니인 세리씨도 학부모 겸 선생님으로 활동한다. 조수아연(26)씨와 결혼한 스티븐 토마스 로취(27)씨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자신 또한 한국어를 공부할 계획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모자람을 채워주며 학교생활을 하게 될 교사와 학생들.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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